인생

키보드 청소 자판 키캡 다 뜯어내고 노가다 뛰기

2015. 9. 15.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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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 청소 자판 다 뜯어내고 노가다 뛰기. 우리집에는 총 5대의 컴퓨터가 있다. 그렇다고 전부 다 사용하는건 아니다. 아주 오래전 삼성 매직스테이션 같은 낡은 컴터도 포함되어 있다. 거기에는 아직도 도스가 깔려있다. 플로피 디스크를 사용해서 로터스 같은 자동차 게임을 즐겨하기도 한다. 일종의 향수병인듯?







암튼 거기에 달려있는 키보드

이렇게 보면 그닥 더러워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더럽다.

토나올 정도로

그래서 수박 겉핥기 식이 아니라

이번에는 뿌리를 뽑아보고자 했다.

esc f1 f2 f3 순서대로 뽑기 시작했다.

저걸 키캡이라고 하나?







그리고 세숫대야에 넣는다.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벌레도 막 죽어있다.

진짜 버리고 싶었다.

사실 요새 키보드 6천원밖에 안하잖아?

밖에서 밥한끼 안먹으면 된다.

하지만 나?

한다면 하는 사람이다.







진짜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설정 아니다

나도 놀랬다.







이거야 말로 살아있는

생존 아니 세균 덩어리

폭탄이다.

펑!!







우엑...

ㅜㅜㅜㅜ

ㅠㅠ







여기서 물을 한가득 넣어준다.

그리고 자판 하나씩 정성들여 씻어주자.







다 됬다.

말리자.







말리는 동안

기판 부분도 깨긋히 닦았다.







다시 원상복귀해준다.

이게 은근히 시간걸린다.








내 마음이

그리고 나의 머리가

뇌가

발이

몸이

얼굴이

마치 1년동안 샤워 한번도 안했다가 한 느낌처럼

그런 느낌을 받았다.

아 개운해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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